공항에서 화장품 안 뺏기려면 100ml는 용기 기준을 꼭 기억하세요
예전에 공항에서 로션을 압수당한 적이 있어요. 기내용 가방에 넣어뒀는데 보안검색에서 딱 걸린 거예요. 어이없던 건, 내용물이 한참 남아 있었거든요. 꽤 비싼 로션이라 아까워 죽겠는데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결국 여행 가서 현지에서 로션 새로 사서 발랐어요.
알고 보니 문제는 내용물 양이 아니라 용기였어요. 120ml짜리 용기였거든요. 그 때가 아마 해외 여행을 많이 가본 적이 없던 시기였을 텐데 100ml 기준을 넘으면 안 되는지 몰랐어요. 용기에 120ml라고 적혀 있으면 그냥 아웃이에요.
근데 캐리어에 담아서 수하물로 맡기면 문제 없는 거 아시나요?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아까운 로션 버리지 마시고, 큰 용기는 캐리어에 넣어 위탁 수하물로 꼭 보내세요!
로션이나 화장품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헷갈리는 게 많더라고요. 공항에서 당황하지 마시라고 정리해 봤습니다.
100ml 규정의 진짜 기준은 "용기에 적힌 숫자"다
해외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모르실 수 있는데 "내용물이 100ml 안 되면 되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용기에 적힌 용량이 기준이에요. 120ml 용기에 30ml만 남아 있어도 압수예요. 200ml 샴푸 통에 조금만 남아 있어도 마찬가지고요.
왜 이렇게 빡빡하냐면, 보안요원이 내용물을 일일이 측정할 수가 없거든요. 용기에 적힌 표기 용량으로만 판단해요. 그러니까 용기 자체가 100ml 넘으면, 안에 뭐가 얼마나 들었든 그냥 안 되는 겁니다.
답은 간단해요. 캐리어에 넣어 위탁 수하물로 보내거나 100ml 이하 공병에 덜어가는 거예요. 다이소나 화장품 가게에서 파는 여행용 공병에 옮겨 담으면 끝나요. 큰 용기는 아무리 내용물이 적어도 안 되니까, 작은 용기에 옮기는 게 유일한 방법이에요.
3가지 조건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100ml 이하 용기만 챙긴다고 끝이 아니에요. 세 가지를 동시에 지켜야 합니다.
- 개별 용기 100ml 이하 — 필수
- 1L 이하 투명 지퍼백 1개에 모아 담기 — 가로세로 20cm 정도 크기예요.
- 1인당 지퍼백 1개만 — 여러 개 안 돼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어기면 압수예요. 100ml 용기에 잘 덜어왔어도 지퍼백에 안 넣으면 걸릴 수 있어요. 보안검색 때 이 지퍼백은 가방에서 꺼내서 따로 보여주는 게 빠르고요.
이것도 다 "액체"니까 참고해 주세요
생각보다 액체로 분류되는 게 많아요. 이거 모르면 뜬금없이 압수 당할 수도 있습니다.
마스크팩, 선크림, 립글로스, 마스카라 모두 액체예요. 특히 마스크팩은 가방에 무심코 넣었다가 걸리는 분들 은근히 많아요. 그리고 의외로 고추장, 된장, 꿀, 잼 같은 것도 젤류로 분류돼서 100ml 규정 그대로 적용받아요. 간혹 동남아 갈 때 고추장 가져가다 걸리는 경우 종종 봤어요. 치약, 샴푸는 당연히 액체고요.
반대로 고체는 용량 제한 없어요. 립스틱, 파우더, 스틱형 화장품은 자유롭게 가능해요. 요즘은 샴푸바, 고체 치약, 스틱형 로션 같은 고체 제품도 많이 나와서, 이런 걸로 챙기면 100ml 규정 자체를 피할 수 있어요. 매일 쓰는 로션의 여행 전용 스틱형 로션을 알았었다면 압수당하지 않았을 텐데 싶더라고요.
약은 예외입니다
약은 좀 다르게 적용돼요. 처방약이나 일반 의약품은 100ml를 넘어도 반입 가능해요. 다만 100ml 넘는 액체 약(물약, 인슐린 같은 거)은 처방전이나 의사 소견서가 필요해요. 보안검색 때 따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알약이나 캡슐은 당연히 액체가 아니니까 자유롭게 가져가셔도 돼요. 비행기 멀미약이나 두통약 같은 거 챙기는 건 전혀 문제없습니다.
면세점에서 산 액체는 또 다릅니다
이것도 헷갈리는 부분이에요. 출국 수속 끝나고 면세점에서 산 주류나 화장품은 100ml 넘어도 기내 반입 가능해요. 향수나 양주 사도 괜찮다는 거예요. 단 조건이 있어요. STEB라고 부르는 전용 봉투에 담긴 채로, 미개봉 상태여야 해요.
특히 환승할 때 주의하셔야 해요. 환승 공항에서 이 봉투를 미리 뜯으면 다음 보안검색에서 걸려요. 최종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봉투 그대로 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챙기면 되나?
매일 쓰는 스킨케어는 100ml 이하 여행용 공병에 덜어서 가세요. 다이소에 공병 세트 잘 나와 있어요. 큰 용량 로션이나 샴푸는 공항에서 사용하지 않으니 위탁수하물로 부치시면 됩니다. 위탁은 용량 제한 없으니까요.
저처럼 큰 용기 그대로 기내 가방에 넣는 게 제일 흔한 실수예요. 내용물 아무리 남아 있어도 용기가 크면 무조건 버려야 하니까요. 지퍼백 하나 미리 챙기시고, 약은 처방전 같이, 면세품은 봉투 안 뜯기. 이 정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100ml 규정의 진짜 기준은 내용물 양이 아니라 용기에 적힌 숫자예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해외 여행 경험이 없었을 때 저는 이걸 몰라서 내용물 많이 남은 로션을 아깝게 버리고 현지에서 새로 샀습니다.
큰 용기는 위탁수하물로, 비행기 타기 전에 써야 한다면 100ml 이하 공병으로. 약이랑 면세품은 예외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