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시 비싸다는 건 옛날 얘기, 소도시는 가성비 진짜 좋습니다
"일본 택시 - 출처 pexels"


작년에 요나고 갔을 때 택시 자주 탔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부담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같은 2,000엔으로 동네 하나를 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후쿠오카에선 조금만 움직여도 미터가 빠르게 올라가던데, 요나고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같은 일본인데 왜 이렇게 다르지? 궁금하기도 하고 8월에 여행 가기 전에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봤어요. 진짜 차이가 있더라고요. 2026년 들어 도쿄·후쿠오카 택시 기본요금이 인하됐고, 지방은 원래 도시보다 저렴해요. 그리고 소도시의 택시가 대도시보다 저렴한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본 여행 가시는 분들 중에 "택시는 비싸니까 무조건 대중교통"이라는 분 많을텐데, 지역에 따라서 택시가 더 가성비 좋을 수도 있어요. 자세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일본 택시 기본요금이 도시마다 다릅니다 (2026년 5월 기준)

생각보다 도시별로 차이가 큽니다.

도쿄 23구: 기본요금 500엔 (1km까지). 원래 730엔이었는데 2026년 들어 인하됐어요.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부담이 확 줄어든 것 같아요.

오사카: 기본요금 600엔 (1.2km까지). 교토·고베도 비슷한 수준이에요.

후쿠오카: 기본요금 580엔 (1.3km까지). 2026년 2월에 인하됐어요. 오사카보다 살짝 저렴한 편입니다.

지방 도시 (요나고·돗토리·마쓰에 등): 보통 410~500엔대. 가장 저렴한 구간이에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선 "일본 택시 = 기본 요금 8천원" 이미지가 강한데, 옛날 이야기에요. 도쿄도 이제 5천원부터 기본 요금 시작합니다.

소도시 가면 진짜 싸지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기본요금만 보면 도쿄·후쿠오카랑 지방이 별 차이 없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타보면 체감이 완전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택시의 거리 요금 + 시간 요금 병산제 때문이에요.

일본 택시는 거리뿐 아니라 속도가 느려지면 시간 요금도 같이 붙어요. 시속 10km 이하로 가거나 신호 대기 중일 때 1분 30초마다 100엔씩 추가돼요. 복잡하죠?

대도시는 신호 많고 정체 많아서 이 시간 요금이 빠르게 쌓입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만 가도 미터가 금방 올라간 거예요. 반면 요나고 같은 지방은 도로가 뻥 뚫려 있고 신호도 적어서 시간 요금이 거의 안 붙어요. 거리 요금만 계산되니까 같은 2,000엔에 훨씬 멀리 갈 수 있었던 거죠.

제가 요나고에서 체감한 게 정확히 이거였어요. 한국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미터가 천천히 올라갔거든요. 후쿠오카 시내에서 탔을 때는 신호 한 번 걸릴 때마다 100엔씩 똑똑 올라가는 게 보였는데, 요나고는 그런 멈춤이 거의 없었거든요.

한국인이 자주 놓치는 디테일

택시를 타려고 한다면 알아두면 좋은 게 몇 가지 있어요.

GO 앱 한국어 지원돼요. 출발지·목적지 입력하면 예상 요금 미리 확인 가능하고 일본어 못해도 부담 없어요. 카카오 택시 같은 거라고 보시면 돼요.

정액 택시도 챙기시면 좋아요. 공항~시내 구간은 정액으로 운행하는 경우 많아요. 후쿠오카 공항~하카타역이 1,240엔 정액으로 운영 중이에요. 미터로 가는 것보다 안전하고 쌉니다.

4인 탑승 시 가성비 정말 괜찮아요. 4명 같이 타면 1인당 비용이 지하철과 비슷해질 때가 있고 일행 많으면 무조건 택시 추천합니다.

그리고 자동문인 거 잊지 마세요. 일본 택시는 뒷문이 자동으로 열려요. 직접 열려고 하지 마세요. 내릴 때도 기사님이 버튼으로 열어줍니다.

영수증은 "료슈쇼 쿠다사이(領収書ください)" 한 마디면 받을 수 있어요.

관광 택시 (지방 한정 꿀팁): 이게 진짜 의외였어요. 지방 도시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정액 관광 택시를 운영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제가 갔던 요나고가 그런 곳 중 하나예요. 3시간에 4,000엔, 택시 1대당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어요. 현지인 요금의 약 40% 수준이라는데, 4명 같이 타면 1인당 1,000엔으로 3시간 자유 코스가 되는 거예요. 요나고역 안에 있는 요나고시 관광안내소나 요나고 관광 내비게이터 관광택시에서 사전 예약하면 돼요. 원하는 관광지 코스 짜서 3시간 돌고 돌아오는 방식이에요. 이런 정액 관광 택시 제도는 요나고 외에도 일본 지방 도시 곳곳에 있더라고요. 가시는 지역 관광안내소에 한 번 물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결론

"일본 택시 비싸다"는 옛날 얘기입니다. 2026년 기준 도쿄·후쿠오카 기본요금이 인하됐고, 소도시는 예전부터 저렴했어요. 그리고 시간 요금 병산제 때문에 소도시에서는 같은 돈으로 훨씬 멀리 갑니다.

후쿠오카 2,000엔 = 몇 블록 / 요나고 2,000엔 = 동네 하나. 이게 일본 택시 요금의 진짜 모습이더라고요.

저는 다음에 요나고나 다른 소도시를 여행 가게 되면 웬만하면 멀지 않은 거리는 택시 위주로 다니려고 해요. 부담 없고 편하고, 무엇보다 이동 시간이 짧아져서 명소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특히 일행 많다면 관광 택시 정액 코스도 한 번 시도해볼 만하고요. 오늘은 일본 택시 요금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내일 또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작성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