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점심 식당이 카드를 안 받는 이유 확인하고 여분의 현금 꼭 챙기세요!
"일본 점심 식당 - 출처 pexels"


저는 일본 갈 때 무조건 환전 100% 다 해서 갑니다. 카드보다 현금 위주로 쓰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일본은 현금 쓰는 나라라는 인식이 있기도 하고, 막상 가보면 카드 안 받는 가게가 종종 있거든요. 카드 분실·도용 걱정 없이 마음 편한 것도 있고요.

근데 매번 일본 갈 때마다 헷갈리는 게 하나 있어요. 숙소에서 아침에 나갈 때 "오늘 현금 얼마 챙겨야 하지?" 이 고민이요. 너무 많이 챙기면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고, 적게 챙기면 점심 먹으려고 라멘집 들어갔다가 "현금만 받습니다" 한 마디에 당황하게 되고요.

이게 진짜 신기한 게 가게마다 다르고, 심지어 같은 가게도 시간대마다 다른 경우가 있어요. 점심엔 현금만, 저녁엔 카드 OK 이런 식으로요. 왜 그런지 좀 찾아봤더니 일본만의 사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봤어요. 다음에 일본 가실 때 숙소에서 현금 챙길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 = 현금 사회"는 절반만 맞아요

옛날엔 진짜 현금 위주였대요. 카드 받는 가게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근데 요즘은 좀 달라졌어요. 도쿄·오사카·교토 같은 도심 가보면 PayPay 스티커 안 붙은 가게가 오히려 드물어요. 라쿠텐페이, d페이, 메르페이 같은 QR 결제도 흔히 보이고요.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체인점 같은 데는 카드도 잘 받아요. 스시로, 마츠야, 요시노야 같은 체인 음식점은 시간대 상관없이 카드·QR 다 됩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무조건 현금"이라는 통념은 옛날 얘기예요. 그런데 여기서 예외 영역이 있어요. 점심 특선이랑 동네 작은 식당이요. 혹시 모르니 카드와 현금을 꼭 같이 챙기시면 문제가 생기는 일이 줄어들 거예요.

점심엔 왜 현금만 받는 걸까?

여기가 핵심이에요. 같은 가게인데 시간대별로 정책이 다른 진짜 이유가 있더라고요. 일본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한국보다 훨씬 비싸요. 한국이 보통 1~2% 정도인데 일본은 3~5% 수준이에요. 가게 입장에서 부담이 크죠.

여기에 일본 점심 특선의 특성이 합쳐져요. 점심 메뉴는 보통 800~1,200엔 사이로 저렴하게 내요. 손님 많이 끌어들이려고 마진을 거의 없애고 박리다매로 가는 거예요. 1,000엔짜리 정식에서 30~50엔 카드 수수료 빠지면 가게에는 정말 큰 비중이에요.

그래서 점심엔 "현금만 받습니다", 저녁엔 객단가가 3,000~5,000엔으로 올라가니까 카드 OK. 같은 가게 같은 사장인데 시간대만 바꾸는 거예요. 이게 일본 외식업계의 신기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어떻게 알 수 있나?

다행히 가게 외관이나 메뉴판에서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단서가 있어요.

식권자판기가 있는 가게는 거의 100% 현금이에요. 입구에 식권 자판기 보이면 "아, 여긴 현금이구나" 바로 알 수 있어요. 자판기 자체가 카드 슬롯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가끔 신형 자판기는 카드·QR 가능하지만 드물어요.

메뉴판이나 입구에 PayPay·라쿠텐페이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QR 결제 OK예요. 일본 스티커 디자인이 깔끔해서 한눈에 보여요. 이거 보이면 카드도 같이 받는 경우가 많아요.

라멘집·정식집·소바집·우동집은 점심에 현금만 받는 비율이 높아요. 특히 골목 안쪽 동네 식당일수록 더 그래요. 관광지 메인 거리 가게는 좀 다르지만 한 블록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져요.

체인점은 시간대 관계없이 OK예요. 스시로, 구라스시, 마츠야, 요시노야, 가츠야, 사이제리야 같은 곳은 점심·저녁 가리지 않고 카드·QR 다 받아요.

마지막으로 구글맵 리뷰도 좋은 단서예요. 한국어로 가게 검색해보면 "현금만 받아요" 후기가 종종 있어요. 갈 가게 미리 정해뒀으면 한 번씩 검색해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나갈 때 얼마 챙기면 될까?

이게 본론이죠. 매일 아침 숙소에서 고민하는 그 질문이요.

도쿄·오사카·교토 도심 기준으로 하루 5,000~10,000엔 정도면 보통 충분해요. 카드·QR 받는 곳이 많아서 현금은 점심·소형 식당·자판기·신사 입장료 정도에만 쓰게 돼요.

소도시나 시골 갈 때는 더 넉넉히 챙기는 게 좋아요. 15,000~20,000엔 정도. 작은 동네일수록 ATM도 적고, 현금만 받는 가게 비율도 올라가요. 저는 요나고 갔을 때 도시 갈 때보다 현금 좀 더 챙겨 다녔어요.

식사 일정 있으면 그만큼 추가하시면 돼요. 점심 1,000엔, 저녁 3,000엔 잡고 있으면 4,000엔 더 여유롭게 챙기는 식이에요. 카페·디저트도 동네 작은 가게는 현금만 받는 경우 있으니까 1,000엔 정도 여유 두고요.

부족하면 트래블월렛으로 이온 ATM에서 뽑으면 돼요. 1,000엔 단위로 출금 가능하니까 부담 없어요. 환율도 환전소보다 좋고 수수료도 없어서, 차라리 한국에서 환전 조금만 하고 현지에서 그때그때 뽑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보통 도시 다닐 땐 10,000엔, 소도시 갈 땐 15,000엔 정도 챙겨 나가요. 부족하면 ATM에서 뽑고요. 이정도 잡아두면 점심에 "현금만 받습니다" 들어도 당황하지 않아요.

결론

일본은 완전한 현금 사회는 아니에요. 도시는 카드·QR 잘 풀려 있어요. 다만 점심 특선이랑 동네 작은 식당만 예외예요. 이게 한국인 여행자가 매번 헷갈리는 부분이고요. 가게 앞 식권자판기 보이면 현금, PayPay 스티커 보이면 카드 OK.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거의 다 판단됩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나갈 때 도시는 5,000~10,000엔, 소도시는 15,000엔 정도 챙기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부족하면 그때그때 이온 ATM에서 뽑으시면 되니까 너무 많이 챙겨서 들고 다닐 필요는 없어요. 일본 여행 중 매일 아침 숙소에서 현금 얼마 챙겨야 하지? 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